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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티팬티녀, 모자이크 처리 안하는게 나아.

꿀 곰 2010. 8. 17. 17:31
왠만하면 이에 대한 글을 올리지 않을려고 했는데,
이에 대한 보도자료들을 보고 한마디 적을까 해서 포스팅을 시작해봅니다.

"해운대에~ 상어티팬티녀가 나타났다~~"

요즘 중국버스에서 "비키니" 입은 여성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뻔히 보이는 "마케팅" 의 일환이며, 누구도 그것에 대해서 의심조차 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아, 중국은 참 별별 광고도 다 하는구나.." 싶은 생각정도로 그치게 됩니다.

한국사회는 사실 "사회적 통념" 에 준해서 "경범죄" 가 성립되기 때문에, 실제로 누군가 "비키니"를 버스에서 입었다고 고소를 하면 누가 승소할지는 모르겠군요. 문제는 이번엔 "비키니"도 아닌 "티팬티"를 입고 길거리를 활보하는 여성의 사진이 떠돌고 있습니다.상식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방송에서도 속이 훤히 비치고, 젖은 엉덩이를 두들겨 패는 시대인데 길거리에 티팬티를 입고 다니는게 뭐가 그리 큰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논란의 "티팬티녀" 는 20대 중반의 여성이라고 하네요. 정작 본인은 주변의 시선따위는 신경도 안쓰고 잘 돌아다닌다고 하구요. 뭐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디만, "누드 비치"가 아닌 "누드 스트리트" 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녀" 라는 수식어가 많이 남았는데, 대한민국 여성들이 그 자리를 하나씩 꿰차고 싶은 모양입니다. 재미있는 기사거리가 상당히 많이 나올 것 같구요.

한가지 재미있는건, 여러 기사들에 노출되어 있는 여러종류의 편집 사진들이군요.
참 별일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재미있는 해프닝이 될 것 같습니다. 아래는 그 예를 든 모습입니다.

<원본 사진입니다>


<이것은 약하게 모자이크 처리를 한것이구요>


<좀더 강하게 모자이크를 처리한 경우입니다>


<아예 검정색으로 가린 모양이구요>

요즘 보도자료에서 나오는 다양한 모습의 공개사진인데요, 원본을 공개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모자이크 처리를 합니다. 문제는 모자이크 처리를 하니, 이 여성분이 마치 하의를 아무것도 안입고 돌아다니시는 분 같네요. 되려 그들이 말하는 "관음증" 을 더 유발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원본"을 찾기위에 사방팔방 뛰어다니실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물론 이 사진에 중요한 부위가 노출이 되어버렸다면, 근본적으로 기사 자체에 사진을 사용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만 (모자이크로도 표현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분 같은 경우에는 그런것도 아니고 되려 모자이크 "성적 호기심"을 더 유발하는 것 같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마치, 레슬링 선수의 스탠딩 장면에 모자이크를 넣는것과 같습니다. (혐짤 보신분들은 아실듯.)
이건 더 이상하고, 더 오해할수 있습니다. 차라리 이런것들을 보도자료에 담고 싶다면, 선을 명확하게 정한 다음 "사진을 담느냐, 담지 않느냐" 를 두고 결정을 할 문제이지.. "모자이크 처리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를 놓고 결정할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모자이크 처리는 결과적으로 더 나쁘게 보도 될 소지가 있다는 말입니다.
뭐 "클릭을 유도하고 싶었습니다." 라고 기자분이 이야기를 한다면 할 말 없습니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 아니겠습니까.

2010년 우리는 참 재미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길에서 생판 모르는 여자 엉덩이도 볼 수 있고, 가슴도 볼 수 있는 세상이 드디어 왔군요.
이들에게 "그러지마라" 라고는 딱히 말 못하겠습니다. 그들의 인생이고, 또 어쨌거나 홀딱 벗진 않았으니까요.
다만, "자유"라는 아름다운 단어뒤에 숨어서 "이익"을 추구하는 기자들에게는 한마디 해야겠군요.

"<누가바> 먹을때 모자이크 처리 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