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하루에 하나씩 글을 올려도 부족할 정도로 재미있는 사건들이 많습니다.
블로거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좋은 글거리를 주심에 감사하지만,
이번 김C의 행동은 사실 같은 남자로써 손발이 오그라들게 하는 행동이었습니다.
김C, 뭐? 약오를만 하다고?
아래 내용은 가설입니다. (이걸로 트집잡는 사람은 없었으면 합니다;;)
세계 빙상선수 시범경기를 개최했다. 이날 세계 각지의 유명한 인사들이 모였고,
선수들은 너나할것 없이 자신들의 실력을 한껏 뽐내기 위해 10여분간 얼음위를 신나게 달렸고,
김연아 선수 역시 세계최고답게 멋진 무대를 장식해주었다.
이날 초대 연예인으로는 김태희씨가 참석했다.
김희태씨는 "평소 스케이트를 즐겨타요 - " 라며 무대 중간을 15여분동안 장식해줬다.
그녀는 주변에서도 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가졌다고 말할 정도로 피겨를 즐겨하는것으로 알려졌다.
위에 쓴 가설에서 김연아씨가 서운할 일이 뭐가 있을까요?
사실 저는 찾기도 힘든데, 김C는 조금 달랐나 봅니다. 가수보다 노래 많이 부르게 해주는 SBS가 미웠나 봅니다.
SBS의 태도, 옳지 못했다는건 시청자도 알고 나도 알고 다안다.
김C가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나는 그것때문에 화난게 아니다. 월드컵 때문에 출연진 많다고 나한데 2곡만 불러라고 한 SBS에게 화가난다"
안타깝게도 이건 김C가 적은 글을 보고 누구나 다 알것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다보니 시청율을 높혀줄게 불보듯 뻔할뿐더러, 김C가 이걸 인정하지 않는다면 연예계라는 치열한 곳에서 살아남기 힘들지 않을까요?
심지어 할머니들도 예쁜 손자를 더 오랫동안 안고 있고 싶으신데 말입니다.
그리고 "초콜릿" 에는 연기자들이나 기타 가수 외 직업을 가지신분들이 자주 나와서 노래하잖습니까.
왜 하필 김연아 선수인가?
이게 참 아이러니 합니다. 왜 하필 김연아선수를 지목해서 이야기 했을까요?
그것도 이름은 언급도 않고, "빙상의 신" 이라고 비꼬아 표현한 이유는 대체 뭘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학교에선 반장 핑계를 대고 또 직장에서는 상사 핑계를 대고 나라에서는 대통령 핑계를 댑니다. 그래야지 발언자에게 더욱더 호소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번일로 김C가 트위터에 남긴글은 이런 호소력을 얻기 위한 글로 보이지가 않네요. 오히려 그냥 때쓰는 어린아이처럼 보이는게 이상한건가요?
그것도 같은 날 방송한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연예계의 지독한 상하계층 구조를 아직도 모르는 시청자가 있나?
김C, 이하늘 등 SBS와 대립되는 연예인들이 요즘들어 부쩍 많아진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들은 그 선의의 피해자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SBS의 권위적 행동과 그외 부조리들을 시청자들에게 고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하면 SBS의 태도가 달라질지도 모르고, 또 반성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졌을지도 모른다는 말입니다.
다만, 김C의 이것은 서로 살 파먹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SBS측에서 얼마나 지독하게 연예인들을 부려먹는지, 또 차등대우를 하는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은 방송사내에서, 혹은 연예계 속에서 해결되어야지만 하며,
만약 시청자의, 아니 국민들의 힘을 얻어 그들의 부조리함을 밝히고자 한다면
이렇게 지독하게 개인적인 일들이 아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것으로 두드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표현하는 방법은 틀렸지만, 김C 마음만큼은 이해해보자.
사실 김C의 표현방식이 무척이나 틀렸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이 눈살을 지푸리며 그를 질타합니다.
하지만 한켠에선 그의 편에 서서 "이해는 간다", "가수를 존중해달라" 등 그의 편을 드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 세력은 크지 않지만 그를 이해하는 방향에 서서 김C의 눈높이로 대화를 해봅시다.
그의 동료로서 이런 말을 들었다면, 어쩌면 정말 공감하며 맞장구를 쳐줬을지도 모릅니다.
김C의 가창력을 두고 이 사건을 이야기 하시는 분들께,
여러 뉴스나, 블로그 등에서 기사를 읽어보면서 느꼈는데 이 사건과 김C의 가창력이 과연 무슨 상관관계를 지니는 걸까요? 노래못하는 가수니까 노래를 일반인보다 잘하는 김연아 선수가 노래를 3곡 해도 된다는 주장이신건가요? 이건 너무 터무니 없는 공격적 발언이기에 그냥 넷티즌들의 생각이거니.. 하고 싶었습니다.
김C의 속뜻은 투정이든 어리광이든 어쨌든, 부당한 대우와 "가요프로그램" 의 본질을 두고 방송사에게 투정을 부린 부분인데 이걸 왜 그의 가창력과 연관지어 그를 상처주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수" 라는 직업의, 실력에 대한 잣대를 "가창력","표현" 외 많은 부분에 둘 수 있는 문제인데 말입니다.
여러분. 깔려면 잘못한 부분만 까세요.
여자친구랑 싸울때 옛날 이야기 꺼내거나, 다른 이야기를 꺼내면 엄청 싫어한다던데. 마찬가지 아닌가요?
싸움이 오히려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굉장히 많이 봐왔었는데 말이죠.
마치며..실제로 방송사에서 얼마만큼의 병폐가 있는지 저희 시청자들은 잘 모릅니다.
그리고, 김C의 투정 뒤에 숨겨진 엄청난 억울함이 있는지도 저희들은 잘 모릅니다.
다만, 한가지 부탁 드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명백하게 알고 있을겁니다.
아직까지 우리 시청자들은
"음악 프로그램" 에서는 "음악" 듣기위해,
"스포츠 프로그램" 에서는 "스포츠" 를 보기위해 그 채널로 돌리기 마련입니다.
바라건데, 아직까지는 버라이어티 외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좀 더 전문적인 방송을 위해 전문가들만 모셔줬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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