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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VS넷티즌. `타진요`의 객관적 대처가 돋보인다.

꿀 곰 2010. 8. 15. 14:55
종종 우리 넷티즌들은 언론을 능가하는 날카로운 생각들로 모두를 놀라게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미 우리 생활에 미디어는 너무 가까운 곳에 와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판단할 자격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표현의 자유"가 있기에 우리는 여러 생각들을 글로 적고, 또 여러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개인의 생각 하나하나가 모여서 한개의 큰 결과를 도출하며, 그것이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도 합니다.

하루에도 너무나 수많은 사건,사고들이 생겨나고 우리 넷티즌들은 그것의 많은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오늘도 서핑을 즐기며, 개인적 사고를 양질로 만드는 공부를 하게 됩니다. 언론은 날이갈수록 조심스러운 보도를 하게 되며 우리는 날이갈수록 언론의 보도를 날카롭게 파고들어 판단하게 됩니다. 이것은 현시대의 일반적인 미디어문화이며 앞으로도 아주 오랜시간동안 이러한 문화에 적응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쯤 되면 우리 넷티즌들은 "아. 역시 다수의 생각이 중요해" 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역시 인터넷이야. 언론의 잘못된 행동들을 바로 잡을려면 우리 넷티즌들이 뭉쳐야해." 라는 생각도 말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넷티즌들의 매끈한 글을 읽고 있으면, "이분이 기자하는게 훨씬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가지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부분입니다.

저는 인터넷과 기타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는 정보가 소스라치게 두렵습니다.
넷티즌의 힘이 커진다는 것은 반대로 이야기 하면 현시대는 오히려 언론이 국민들을 조종하는것이 예전보다 훨씬 쉬운 구조가 되어버린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언론은 여러방법으로 우리 생활에 조금씩 침투합니다.

우리들의 책에서, 영화에서, 뉴스..신문..교육방속에서 까지.. 우리의 생각들을 조금씩 바꾸어 갑니다.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오해받지 않게끔 조심스럽게 말입니다.
그러다 누군가에 의해서 하나의 틀린 정보가 발각되면 그것은 가차없이 넷티즌들의 도마위에서 무차별한 심판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언론의 수많은 보도중에 우리 넷티즌이 발견할 수 있는 조작성 보도가 얼마나 될까요?
아마 1% 내외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것은 정말 소름끼치게 무서운 일이 아닐까요?

언론에게 흰색종이를 처음으로 받는날은 오지 않는다.

만약 진실된 정보가 "흰색종이" 라고 표현한다면,
이미 우리는 첫번째 보도를 "붉은색 종이" 를 보게 됩니다.
언론이 국민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속도가 예전보다 급격히 빨라진 탓에 90%는 이미 "붉은색 종이"를 보게 됩니다.
그 "붉은색 종이" 를 본사람들에게 "흰색종이"를 이해시키려면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마치 "서해안 기름유출" 처럼, 정의의 편에 서서 노력하는 분들이 엄청난 노력을 하시더라도 수년이 걸리는것 처럼 말입니다.

애초부터 언론과 넷티즌의 전달력은 차이가 있다.

예전 같았으면 어림도 없었겠지만, (죽을 각오 안하면 언론과 못싸웠었죠)
요즘 우리 넷티즌들은 정말 무서울 정도의 힘을 보여줍니다. 잘못된 정보와 언론의 파렴치한 행동을을 하나하나 지적하며 그들에게 충고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 넷티즌들은 착각아닌 착각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론의 전달력은 애초부터 우리들보다 훨씬 강력하고 무섭습니다. 정보전달력 만으로 이 둘의 그래프를 그려본다면.. 무서울 수 밖에 없습니다.

10년뒤에도 과연 이대로일까.

아직까지는 10~30대가 가장 인터넷을 활발히 사용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죠. 인터넷이 확산되는 무렵의 세대들이니까요. 아직까지도 우리 주변에는 인터넷을 활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런 이유에서도 지금의 "언론의 힘" 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현시대 언론의 정보 전달력은 100년,1000년이 지나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힘을 가질 것 입니다. 하지만 과연 10년뒤에는 넷티즌들의 힘은 얼마나 커질까요?

바로 지금의 인터넷 세대가 40대,50대가 되면 세상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그들이 주는 "빨간색 종이" 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 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면 10년후에는 정말 세상이 바뀔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말입니다.

타진요, 대처능력에 찬사를 보낸다.

한가지 아쉬운건,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넷티즌들이 "진실" 보다는 "재미"를 위해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미"에 관심을 두고 무언가를 판단할때는 객관적인 입장보다는 주관적인 입장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이런식의 판단이 계속된다면 앞으로도 우리는 언론에 뒤쳐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타블로 사건에 무턱대고 "그들을 그만 괴롭혀라" 하고 말하는 태도가 문제가 되며,
타블로 사건에 무턱대고 "이런 인간들은 꺼져라. 죽어라" 라고 말하는 태도 역시 굉장히 큰 문제가 됩니다.
또한 무작정 "카더라 통신"을 믿는 것도 문제가 되며, 무작정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의 의견을 믿는것 역시 문제가 됩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타진요" 라는 까페에 대해서 굉장히 찬사를 보냅니다.
물론 "타진요" 의 모든 회원들이 좋은 행동을 보이는것은 아닙니다. 일부 몰지각한 분들은 자신의 감정을 이기 못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하는 욕설들도 합니다. 그들은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운영팀의 매끈한 대처능력이 탁월했으며, 그들은 이성을 잃지 않고 "객관적" 판단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 입니다.

"왓비**" 라는 분의 개인적인 행태를 두고, "타진요" 를 모두 비판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그의 지난 행적을 볼때, 굉장히 나쁜 행동을 많이 해왔다는 검증을 하시는 분들의 말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이유로 모여있는 집단 자체를 싸잡아 욕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이런것이 바로 "주관적" 비판이며, 이런것이 향후 10년뒤에 우리 넷티즌들에게는 독이 된다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넷티즌들의 힘을 올바르게 키워나가길 바라며,
이제 언론에 맞서 싸우기보다는 언론과 함께 싸우는 모습을 보기를 기대합니다.

ps) 타진요에서 오늘 명동에서 무언가를 준비하는 듯 합니다. 
      결과는 뉴스에서 보게 되겠지만,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은 삼가해주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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