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21)
덥수룩한 털, 착해보이는 눈.. 그리고 얇은 목소리.
어딜보나 멋진곡을 부를 것 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동네에서 공부하고 집에 돌아가는 재수생처럼 보였어요.
이렇게 저는 "첫인상" 에서 그를 그렇게 낮게 평가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외모지상주의를 그렇게나 욕하던 저도 똑같이..말입니다.
이말이 떨어지고 얼마가 지났을까요, 온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하더군요. "아..." 싶더라구요.
이렇게나 즐겁고, 이렇게나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사람에게 내가 무슨 생각을 한걸까.. 싶었습니다.
미안한 마음도 잠시, 저는 그만 이 친구의 음악에 매료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머니가 집안 사정때문에 형만 키우고.."
"저는 할머니 댁에서 자랐어요."
"친아버지는 제가 어렸을때부터 같이 안 살았어요."
"할머니가 그렇게 저를 8년간 키우시다가 어느날 엄마가 저를 데려가겠다고 오셨는데, 그때 저는 엄마를 처음 봤어요"
"저사람이 엄마야? 그랬는데.."
"저희 어머니는 제가 음악을 하는걸 너무 심하게 반대를 하셨는데"
"아버지도 음악을 하시다 망하시고.."
"18년 동안 아버지가 뭘 했는지도 모르고 산거예요."
"너무 신기한거예요 그게."
"음악 하고 싶다.."
"아빠가 실패한 걸로 나는 너무 성공해보고 싶다..이걸로 (음악으로..)"
아.. 요즘 제가 감수성이 풍부해진건지, 이나이에 사춘기가 온건지.. 왜이렇게 울컥하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노래를 듣는 내내 이 친구의 아픔과, 고독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내일처럼 말이죠.
<초콜릿드라이브>를 이렇게 어깨 흔들며 들을수가 있을까요.
김태우씨가 말하던 "비쥬얼"
길씨가 말하던 "외모"
그딴거 저는 상관없어요~
저는 그를 눈으로 보려는게 아니거든요.
이렇게 좋은 음악.. 마음으로 들을거거든요 ♬
조만간 이 친구, 앨범 살수있는 날이 오겠죠? ^____^
끝까지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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